웃으며 안녕!!!
이송현(강화여고 2학년)
저는 작강화여중에서 있었던 생각코딩기술 강화캠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생각코딩기술라는 놀라운 기술에 대해 알게 되었고, 캠프가 끝난 후에 추가 교육에 희망을 하여 심화과정에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캠프에서 알게 된 것의 심화된 내용을 학습할 수 있다는 생각과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저는 매우 들떠있었습니다. 비록 모든 과정을 마치지는 못했지만 처음 저의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는 귀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생각코딩기술 심화과정에서는 캠프에서 배운 것 외에도 많은 것을 학습할 수 있었습니다. 매주 1시간씩 팀원들의 1주일을 돌아보고 주제에 대한 토론 활동을 하는 자경회의는 저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비교할 수 있고, 서로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비록 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이 극히 제한되어 있었지만 팀 내에서 서기를 맡아 회의를 이끌어가는 사람 중에 한 명으로 리더십도 기를 수 있었습니다. 강의요약은 코칭 내용을 들으면서 바로 요약 정리하는 것인데, 수업시간에도 나름대로 활용할 수 있어서 수업 내용을 정리하는데 용이했습니다. 원북, 지문, 교과요약은 각각 원북, 비문학 지문, 교과서를 읽고 자신만의 글로 요약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글을 읽고 지문을 해석하고 분석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특히 교과요약 같은 경우에는 제가 한 과목을 학습하는데 있어서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얼마 전 비문학 지문 방과후 수업을 듣는데, 제가 미리 분석해 간 내용과 선생님이 분석한 내용이 같아서 뿌듯했습니다. 또, TLN노트 작성법을 배워 교과서나 수업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저는 TLN 노트를 수업을 들으면서 바로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쉬는 시간에 다시 정리해보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이 노트를 작성하면서 그 수업시간에 무엇이 중요했는지를 다시 돌아볼 수 있었고 복습도 빠른 시간 내에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고 재밌어했던 과정은 가속요약과정이었습니다. 빠르게 지나가는 문장 속에서 핵심을 파악하는 기술을 배우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가속요약훈련을 하면서 다른 글들도 꽤 빨리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분석모방을 배웠는데, 동영상의 강의 등을 보고 그 사람의 목소리 톤, 제스쳐 등을 모방하는 훈련이었습니다. 강의를 잘 하는 사람의 스피치 방법을 모방하면서 좀 더 나은 스피커로 발전하게 하는 활동이었는데, 기숙사라는 핑계로 동영상을 찍을 수 있는 상황이 열악하다면서 과제수행을 잘 하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습니다.
생각코딩기술 심화과정에 참여하면서 이런 학습만 한 것이 아니라 팀원 간의 현장미팅을 하면서도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고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저희의 첫 번째 현장미팅은 일산 라페스타에서 있었습니다. 비록 팀원 모두가 참여하지는 않았고 서로 화상에서만 만나다가 실제로 보니 굉장히 어색했지만 나름대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보드게임 카페에서 해적잡기를 하고 있었는데 튀어오른 머리를 저희 팀의 팀장인 민현이가 쳐냈는데 하필이면 그게 구석에 있던 커플에게 날아가 여자의 머리에 맞아서 사과를 드렸던 게 기억납니다. 그리고 진표 코치님이 뿅망치로 민현이를 때렸는데 뿅망치 머리가 없어져 한 동안 찾다가 마지막까지 찾지 못한 채 결국 보드게임카페를 나왔습니다. 두 번째 현장미팅은 롯데월드에서 있었습니다. 이때도 팀원이 다 참여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역시 놀이공원에서 있었던지라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주말이라서 사람이 많았던 터라 대기시간이 길기도 했지만 그 사이에 서로 대화를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원래는 일찍 나와서 학원에 가려고 했는데 놀이공원에서 발걸음을 뗄 수 없을 것 같아 용기를 내서 학원 선생님께 전화를 했는데, 수업을 미루시겠다면서 늦어도 오라고 말씀하시는 바람에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학원에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롯데월드에 매직패스라는 게 있다는 것을 알고 갔다면 좀 더 편하게 놀이기구를 탈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가서 모든 놀이기구를 1시간 정도씩 기다려서 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참여하게 된 현장미팅은 강화도 함허동천에서 있었습니다. 이 현장미팅 때는 새로운 친구들도 들어와서 사람이 많아서 재밌었던 현장미팅이었습니다. 그 동안 저 혼자 여자였는데 새 팀원들이 모두 여자애들이어서 왠지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가장 할 말이 많은 현장미팅도 이때입니다. 올 여름 비가 별로 오지 않아서 계곡에 물이 거의 없었습니다. 다른 애들이 수영장을 가자고 했는데 제 딴에는 계곡에서 재밌게 놀았던 기억이 있어서 계곡을 주장했는데, 막상 와 보니 물에서 놀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정말 미안했습니다. 또 사람들이 어찌나 부지런한지 11시 쯤 도착했더니 그나마 물이 있는 곳에는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수돗가와 멀리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코치님이 오시기 전에 자리를 잡고 놀고 있었는데 제가 가지고 간 물총이 화근이 되어 싸움이 벌어지는 바람에 한 명이 집에 가겠다고 내려가서 그 밑에까지 가서 다시 데려오느라고 고생했고, 다른 한 명은 옷 잡히기 싫다고 옷 벗어 제끼고 싸우느라고 등이 다 까져서 이번 현장미팅은 망했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둘이 나름 화해를 해서 재밌게 놀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계곡에서 흥이 엄청 많으신 할머니를 만났는데 계속 장기자랑을 해보라고 하셔서 가위바위보로 누가 할지 정했습니다. 그런데 하필 제가 걸려서 남행열차를 불렀더니 할머니께서 용돈으로 만원을 주셨던 특별한 기억이 있는 현장미팅이었습니다. 이 현장미팅이 가장 느낀 점도 많고 사건, 사고도 많았던 현장미팅이었습니다. 밥을 짓는데 너무 많이 해서 남았고, 불 조절에 실패해서 밑에는 타고 위에는 덜 익은 밥을 먹어야했습니다. 또, 화채 해 먹겠다고 수박을 샀는데 너무 큰 걸로 사서 반통은 집에 가는 길에 다른 피서객에게 주어야했습니다. 밥 짓는 방법도 알아봐야 했고, 먹는 양을 생각해서 적당하게 준비했어야 했는데, 그런 것들이 다 부족해서 아쉬움도 많이 남았었습니다. 그래도 그런 시행착오를 겪어 봤던 사람이 나중에는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믿기에 의미 있었던 현장미팅이었습니다.
생각코딩기술학습을 하면서 저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우선 생각코딩기술학습을 시작한 후 모의고사에서 제가 비문학에서 틀리는 빈도가 눈에 띄게 줄었다는 것입니다. 그 전에는 지문 분석도 제대로 안 하고 문제 푸는 것에만 급급해서 가끔 놓치는 내용도 있었는데 이제는 글의 구조를 어느 정도 파악하고 핵심내용을 정리해가면서 글을 읽어서 실수가 많이 줄었습니다. 또 교과요약과제를 수행하면서 동아시아사의 흐름에 대해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중간고사 때는 동아시아사 교과요약을 해서 어느 정도 성적이 나왔는데 기말고사 때는 그럴 시간이 부족해서 그냥 공부했더니 시험에서 실수한 것도 있었지만 생각보다 점수가 안 나와서 교과요약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생각코딩기술학습 전보다 자신감이 많이 향상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코칭시간이나 자경회의시간에 제 의견을 말하거나 발표해야 되는 시간을 많이 가지면서 말을 많이 하게 되다보니 점점 자신감이 붙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코치님의 칭찬도 한 몫을 했습니다. 과제를 봐 주시면서 방향을 제시해 주시면서 좀 더 하면 더 완벽해지겠다는 말을 많이 하셨습니다. 그렇게 칭찬을 들으면서 과제를 수행하다보니 좀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또 팀에서 가장 연장자이자 임원으로서 동생들을 잘 이끌어야겠다는 생각에 제가 앞장서서 뭔가를 하려고 해서 리더십도 기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골든키 팀의 강의도 마쳐졌고, 저는 고3이라는 이유로 모든 과정에 다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그 동안 배웠던 내용을 교과 외에도 적용하면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고3을 마치고 나서는 좀 더 심화된 내용으로 수업을 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아직은 완성 되지 않은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입시가 끝나고 좀 더 다듬어서 완전히 제 것으로 만들게 된다면 짧게 보자면 대학에서 강의의 핵심을 파악하고 시험공부를 하는데 어려움을 격을 일도 별로 없을 테고, 좀 더 길게 본다면 교사가 되어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생각코딩기술을 접할 수 있도록 제가 캠프에 참가하는 것을 권유한 저희 엄마와 그 동안 저희 강화 골든키팀을 코칭해주신 홍진표 코치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이 글을 마칩니다. 진표 코치님이 보내 주셨던 명언이 생각납니다. 무엇이든 내가 살다가기 전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어 놓고 가는 것. 내가 이곳에 살다간 덕분에 단 한 사람의 삶이라도 더 풍요로워 지는 것. 이것이 우리가 생각코딩기술을 배우고 나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생각코딩기술을 배우고 저는 제가 지금껏 살아왔던 과거에,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웃으면서 인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