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에서 코딩으로
하*석(신연중3)
일반인이 생각코딩 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을까? 몇 달 전만 해도 생각코딩은 단순히 프로그램을 짜는 것일 줄 알았다. 나는 컴퓨터를 학습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았기 때문에 굉장히 짜증이 났다. 특히 코딩은 정말로 싫어했기 때문이다.
여느 학원과 같이 나는 당연히 엄마의 손에 이끌려 왔다. 학원이라는 곳은 청소년이 생각하기에 자신의 목을 조르는 감옥과도 같은 곳이 아닌가? 당연히 처음에는 짜증이 났다. 거기다가 시험까지 본다고 하니 귀찮기도 했고 불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새로운 것이라면 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생각코딩을 다니게 되었다.
생각코딩에서는 무엇을 배웠냐 하면 일단 가장 기본적으로 범주화를 배웠다. 범주화란 비슷한 성질을 가진 것이 일정한 기준에 따라 모여 하나의 종류나 부류로 묶이게 되는 것이다. 범주화는 한마디로 큰 부류를 작은 부류로 세분화 시키고 또 세분화 시키는 것이다. 그 과정 속에서 핵심을 찾게 되고 내용을 그냥 읽을 때보다 훨씬 빠르게 많이 이해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책을 읽을 때 핵심을 중심으로 다른 세부적인 사항까지 고려를 하면서 읽는 사람은 많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범주화를 하면서 내용을 이해해 가면 기억에 오래 남는다. 이것은 실험적으로 입증이 된 것이다. 처음에 선생님을 만났을 때 선생님은 나에게 범주화의 기본을 알려주셨다. 그에 더해 EBS에서 한 재미있는 실험들을 많이 보여주셨다.
나는 생각코딩을 하면서 내 자신이 달라졌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첫 번째로 나의 범주화 능력이 많이 향상되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말하기 좀 그렇지만 학원에 들어올 때 본 시험에서 나는 결과가 나오지 못할 정도로 시험을 잘 못 봤다. 나는 언제나 학교에서 전교 1등을 해왔고 언제나 수학적으로는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실력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문과적인 능력은 평균 이하라는 것도 인지하고 있었다. 생각코딩 학원에서 우리 반에 4명이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나는 독보적인 꼴찌였다. 일단 핵심 파악이 잘 되지 않았다. 긴 문장을 짧은 문장으로 줄이는 것에 익숙치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범주화가 너무 어렵고 힘든 것인 줄 알았다. 하지만 해보다 보니 어느새 나의 세분화 시키고 핵심을 찾는 능력이 많이 향상되었다는 것을 느꼈다. 일단 요령이 생겼다. 각 문장 마다 핵심을 찾고 그 핵심을 중심으로 부가적인 내용들을 찾는다. 그 후 범주화한 부분을 통합적으로 다시 범주화 한다. 그렇게 하게 되면 문단을 범주화하는 것은 약 7분이면 끝나는 것 같다.
두 번째로 나의 삶의 태도가 바뀌었다. 나는 언제나 계획 없이 살아왔다. 공부와 놀기 모두 다 해당됐다. 공부는 하고 싶을 때 하고 싶은 양만을 했다. 사실 공부를 한 것도 아니다. 공부를 한다고 하고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SNS를 했다. 시험기간도 마찬가지였다. 2주 전부터 공부한다고 들어가고 실제로 공부를 한 일 수는 3일이 될까말까이다. 하지만 선생님이 획기적으로 시간을 코딩하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시간을 범주화한다니 좀 이상했다. 하지만 체계적으로 시간을 분석함으로써 시험기간 한정 시간 계획표를 짜게 되었다. 시험기간이 아닌 때는 아예 지키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직접 내 시간을 분석하고 계획표를 짜보니 진짜로 그 계획표를 지키게 되었다. 이전까지는 두리뭉술하게 수학 몇 시간, 과학 몇 시간 이런 식으로 계획을 짜왔지만 날짜와 시간대까지 구체적으로 계획표를 짜니 확실히 계획을 지키게 되었다. 계획표를 짜고 계획표를 지켜보는 경험을 해보니 이제는 계획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
세 번째로 컴퓨터를 다루는 실력이 엄청 많이 늘었다. 이전까지 나에게 컴퓨터는 게임 아니면 수행평가를 위한 도구였다. 하지만 생각코딩을 다니면서 재미있는 앱들도 많이 사용해보고 컴퓨터의 다양한 기능을 익힐 수 있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생각코딩을 하면서 공부를 즐겁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된 것 같다. 내 실력이 아직까지는 범주화를 수학에 적용시키지는 못하지만 이 외의 암기 과목들에는 완벽하게 적용 시킬 수 있다. Think Wise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면서 범주화를 하고 범주화를 하면서 외울 수 있게 되니 공부가 재미있어진 것 같다. 물론 모든 것을 다 외우는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적어도 핵심적인 것들은 머릿속에 기억이 난다. 내가 가장 놀란 부분이 이 부분이다. 몇 달 전에 한 내용을 수업 시간에 들으니 기억이 났다. 그만큼 범주화라는 공부 방법이 효율적이고 재미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게 되었다.
생각코딩 학원에서 얻은 범주화라는 새롭고 효율적인 공부 방법을 모든 공부에 적용 시켜볼 것이다. 이제까지는 과학과 역사에만 적용을 시켜보았지만 이제는 국어 사회 수학 영어 등 다른 과목에도 적용을 시켜볼 것이다. 또 독서에도 범주화를 적용 시킬 것이다. 나는 독서를 하면서 그 뒷내용을 잊어버리는 편이다. 왜냐하면 그 이해가 잘 안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범주화를 배웠기 때문에 독서에도 핵심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홍진표 선생님께 굉장히 감사하다. 사실 처음에는 좀 무서운 분이신 줄 알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선생님께선 우릴 믿어주시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직접 생각코딩을 몸으로 느껴볼 수 있게 해주셨다. 이것이 생각코딩 학원의 가장 차별화 된 점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한번 홍진표 선생님께 너무 감사드리고 선생님 외에도 다른 두 분의 여자 선생님께 감사를 표하고 싶다. 홍진표 선생님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자율적이고 주도적인 학습을 권장하셨기 때문이다.